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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들/일상의 소중함

암묵적 동의 잠수이별 과정 3단계를 거치는 중


우울한 기분이 강해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음식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 섭취를 통한 쾌락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본능적이고 노력없이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요


저도 최근에 초콜릿은 정말 많이 먹었는데요


평소에는 단맛이 거의 없는 80프로 이상 다크초콜릿을 주로 먹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아무데서나 초콜릿을 사먹고 있어요




가까운 사람과 싸우고 나면 우울하고 슬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크게 목소리 높여서 한바탕 하고 싶은 맘껏 하고 나면 나중에 내가 내뱉은 말에 대해서 후회하는 일이 너무 싫어서


저는 아예 싸울때도 입을 닫고 아무말도 안하는 성격입니다


일종의 회피형 성격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히 풀리기도 하고 어영부영 넘어가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 싸운후의 감정변화를 3단계를 거치는 중입니다








1단계 - 분노함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기간에는 겉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속으로는 매우 화가 있는 상태이고




2단계 - 상황판단이됨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격한 감정들은 사라지고 누가 잘했네 못했네 하는 문제상황에 대한 객곽적인 시각이 생깁니다




3단계 - 현재 상황이 익숙해짐


연락하지 않고 대화하지 않고 하는 상황이 익숙해지며 관계가 종료됨







2단계를 지날 무렵 다시 대화를 시도하거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으로 싸움이 종결될 있을텐데요


하지만 여기서 2 변수가 있으니 쓸데없는 자존심 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대화를 위해서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이미 화도 나지 않고, 따질 문제에 대한 판단도 끝난마당에 마지막으로 남은 알량한 자존심이 결국 행동을 막습니다


상황에서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보면 싸운 후의 불편한 상황이 싫어지며


회피형 모드가 다시 발동하면서 이제 불편한 상황까지도 회피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결론을 맞이할 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싸운 상대와의 관계종료 입니다




당장 불편한 상황을 외면하기 위한 회피성이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또다시 싸울 것이고 또다시 이렇게 불편한 상황을 견뎌야 수도 있다는 지례짐작으로 이별을 결정하는 거지요


인간관계에서의 트러블은 너무나도 감정소모가 심합니다


이를 견디는 것은 너무나도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일이라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10 가까이 거의 매일이나 격일 연락하고 지내면서도 한번도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고작 2 넘게 만난 사람과의 감정소모는 왜이리 심한 걸까요


그렇다면 관계를 종료하는 것이 나은 것이 아닌가 고민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의 모든 욕구가 줄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노랫가사처럼 밥만 먹더라


슬프고 식욕은 없는데 밥생각은 나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요


처음에는 슬픈 마음에 무언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매번 해먹던 식사도 더이상 하지 않게 된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간식을 주워먹으면서 지냈습니다







씨리얼, 초콜릿, .. 집에 있는 간식들을 집어 먹으며 의욕없이 지내다가 


오늘은 정신을 차리고 밑반찬을 만들어 보았어요


머리도 마음도 정리가 되고 가라앉은 상태


분노도 슬픔도 답답함도 어느정도 놓아버린 합니다


그래놓구선 아직도 자존심은 남아있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사실 그래요


지금도 아무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자존심 탓일 겁니다


가진것도 잘난것도 없는 저는 자존심으로 정신승리하며 오늘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