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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들/직접해먹기

시판 찜닭소스로 감자조림 난이도 극하


누군가와 매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살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가족과 다 함께 살았을때도

어느정도 자란 후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각자 알아서 챙겨먹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끼니때마다 다 같이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거기에 덧붙이자면 그 같이 먹는 식사를 내가 준비해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말로 표현 못할정도...







그래서 가끔 이렇게 혼자 밥먹을 일이 생기면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혼자 밥먹는 것을 우울하고 슬픈 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정말 맘에 들지 않아요

저는 혼자먹는 밥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상대밥의 식사 속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덜거나 더하거나 하면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기본반찬만 꺼내놓고 대충 먹고 싶을때가 많은데 같이 식사할 누군가가 있으면 왠지 그럴듯한 메인반찬 한두가지는 바로 만들어야할것 같거든요

하지만 나 혼자 먹을 식단이라면 반찬도 야매 스타일로 대충 만들어도 됨ㅎㅎ






그래서 오늘 이렇게 정체불명의 간단요리를 해먹었는데요

감자조림..?

같은 느낌이지만 소스를 만들고 손볼 부지런함이 없는 저는 시판 찜닭소스를 이용했습니다 그냥 일반 판매하는 오뚜기 안동찜닭소스에 감자 썰어놓고 끓여버렸어요

20분정도 끓여내니 요리하나 끗

이렇게 간단히 반찬을 하다니ㅎㅎ

지금 보니 버섯이라도 더 넣었으면 좋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원래 샘표안동찜닭소스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오뚜기찜닭소스도 끝맛이 칼칼해서 나쁘지 않네요






이렇게 한번 해놓고 냉장보관하면 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방일을 주로 하다보면 기술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시판제품으로 그럴듯하게 만드는 기술만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만든 반찬이나 대충 만든반찬이나

별 관심도 코멘트도 없는 동거인과 함께 살기 때문에 가능한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