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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들/직접해먹기

코팅팬에서 무쇠주물팬 스테인레스팬 후라이팬종류 비교 다 써본 후기


코팅후라이팬 인생으로 30년 넘게 살다가 이번에 다양한 팬을 접할 기회가 생겼어요

물론 편하기로 따지자면 코팅팬 만한게 없다는건 두말할것 없는 사실인데요

사용이 편한 코팅 팬이지만 코팅이 벗겨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코팅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써봐도 결국은 코팅 자체가 영구적이지 않다보니 늘 쓰면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설겆이를 할때 뭔가 맘껏 문질러 닦을 수 없다는 답답함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팬에서 떨어져 나온 코팅을 먹을 수 있다는 불안감

늘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택지가 없기 여태까지 계속 사용해온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팬입니다 지금도 코팅팬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주물팬은 그런게 없이 막 문질러 닦아도 된다고 해서 바로 장만했어요

그런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입하는 바람에 실수를 해버렸죠....

주물팬이라고 검색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브랜드 이름 스타우브 그리고 컬러가 너무 이쁜 차세르

이 두가지 미니팬을 사용했는데요

이건 주물이지만 결국 겉에 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이라 코팅 상태 관리하면서 써야하는 제품이더라구요 ^^;;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지만 열이 팬 자체어 오래 가는 장점이 있어서 떡볶이 할때나 불고기 혹은 찜 등의 용도로는 만족하고 쓰고 있어요

하지만 스타우브 제품들은 코팅팬과 관리법에 차이가 없어서 주로 쓰기는 좀 힘들었어요 너무 무겁기도 하고요







그후 겁없이 구입한 제품

정말 무쇠 그자체인 롯지 입니다 스타우브도 그렇지만 롯지도 처음엔 무거워서 식겁했지만 무쇠팬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 재질 제품만 아주 선호한다길래 그정도로 매니아가 생길 정도면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써보았는데... 정말 경악 그자체 였어요

무게는 정말 너무 무겁지 기름칠이 잘 안되는지 뭐 익힐때마다 다  팬에 들러붙어요 그래도 설겆이는 편하니까 좋을거야 했지만 그 겁나는 무게때문에 손목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게다가 설겆이 후 물기 제거를 안하면 녹이 슨다고 해서 열심히 닦아 잘 걸어서 건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틀만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녹이 올라왔어요

그 녹을 제거하겠다고 쇠솔로 한참을 솔질하고 시즈닝한다고 오일 발라서 굽고 닦고 또 굽고,, 매일 매일 조리도구를 관리해주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취미가 살림인 사람이 아니고서야 절대 할 짓이 못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코팅팬에 코팅 벗겨지면 새로 구입하는게 귀찮아서 알아볼 정도인 사람에게 무쇠팬은 너무나 고난이도 조리도구 였습니다








그렇게 돌아돌아 마지막 선택은 스테인레스 팬!

스테일레스후라이팬은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사용하는 법이 쉽지 않은것 같아서 처음부터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제품이었어요

보통 냄비 같은 경우 스테인레스 제품을 많이 사용 하는데 그때 잠깐 사용해본 바로는 후라이팬으로는 좋지 않다 라는 느낌들었거든요 예를 들어 미역국을 할때, 고기를 먼저 볶아주다가 물을 붓고 국을 끓여내는데 고기를 볶을때 볶는 족족 냄비 바닥에 들러 붙더라구요ㅠㅠ

이건 후라이팬으로는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스텐팬까지 왔습니다ㅎㅎ







인터넷에 검색하니 스탠후라이팬 사용하는 법에 대한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요 스텐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열! 사실 예열만 잘 되면 일반 코팅팬처럼 편하게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이게 될까 싶어서 도전해 봅니다

온도 조절과 시간 등을 조절하며 도전해 보다가 가장 무난한 온도와 시간을 찾았어요!! ^^


저는 삼성 더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삼성 더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저의 예열은  6-1-1-3 입니다 세기는 6으로 1분 예열

그리고 끄고 1분 방치

세기를 3으로 하고 조리 시작!




이렇게 했더니 정말 일반 코팅팬처럼 계란후라이를 해도 들러붙지 않고 미끌미끌 잘 되더라구요 게다가 뭔가 조리를 하다 좀 늘러붙어나 팬이 지져분해지거나 해도 그냥 수세미로 마구 문질러 닦아도 되니 세상 편합니다

저는 스텐팬을 무쇠만큼이나 어려운 조리도구라고 생각했는데 조리 자체에는 좀 신경을  써야하지만 그 후 팬관리는 너무나 편해서 차라리 저 같은 관리가 귀찮은 초보주부에게는 스텐팬이 가장 베스트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이런 저런 다양한 제품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찾아가는게 나름 살림의 재미인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결국 구입한 제품을 다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급할때는 코팅팬을, 찜요리를 할때는 스타우브팬을, 평소에는 스텐팬을 쓰는 등 오히려 물욕만 많아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위기감도 느껴집니다ㅎ 하지만 이와중에도 절대 쓰지 않는 제품은 코팅없는 무쇠팬 롯지

그냥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나중에 또 취향이 바뀌어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일단은 챙겨두었습니다

언젠간 주부 만렙이 되면 롯지 무쇠팬을 찾을 일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