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정말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던 과자인 건빵
군납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어서 그럴까 맛으로 먹을일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솔직 담백한 밀가루맛으로 기억되는 건빵은 종종 추억의 간식으로 회자되는 경우는 있지만
정작 이 맛이 좋아 찾는 경우는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건빵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수분을 한계치까지 낮춰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수분이 없기 때문에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고, 곰팡이나 세균에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지금도 군대에서 보급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이 건빵이라는 것 자체가 탄생한 것도 군대에서 시작된 거였습니다
제국주의 시절 일본은 전쟁을 위한 전투식량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일반적인 빵이나 비스킷등에서 응용해 건빵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6.25전쟁,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전쟁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투식량이자 비상식량 자리잡았죠
현재 다양한 전투식량을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빵이 전투식량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솔직히 좀 놀랍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납품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밀건빵, 쌀건빵, 야채건빵, 참깨건빵 등등
사실 민간인들은 쉽게 보기 힘든 제품들이죠
그런데.. 최근에 마트에서 발견한 튀김건빵!
어디선가 전설로 주워 들은 별미특식 튀긴건빵
군대에서 건빵 먹는법 중에 자주 언급되는 메뉴가 두가지 있어요
첫번째방법, 건빵과 별사탕을 부셔서 우유에 말아 먹는다
두번째방법, 건빵을 튀겨 먹는다
첫번째 방법은 아마도 군대이기 때문에 맛있는 맛으로 기억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별로 시도해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에요
그런데 두번째 튀긴건빵은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떄 이거 맛있을거 같은데?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나와있는지는 몰랐어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만나면 왠만하면 다 맛있습니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맛이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그 기름 특유에 고소함이 단순한 밀가루 덩어리를 얼마나 맛있게 만들어 주는지..
살짝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에 뒤에 이어지는 엄청난 고소함! (느끼함?!)
이건 정말 돈주고 사먹을만 하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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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봉지 다 먹는데 3일 걸린것은 안비밀
먹다보면 목메이고 금새 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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