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임신을 했다는 즐거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기쁨과 동시에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다는 씁쓸함도 들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인지라 뭐라도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거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딱히 생각나는게 없고 아직은 엄청 초기라 뭐 선물하기가 애매 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뭐 해주면 모를까 지금은 뭘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케이크를 주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결혼도 제일 처음해버리는 바람에 친구들이 다 경제력 없을때라 축의금도 많이 못 받았었습니다.
뭐든 제일 처음이면 안 좋은것 같아요.
출산 선물은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해보고 신경써서 해야겠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려고 하는데..
생크림이 휘핑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커품을 내야하는 판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루프 생크림 믹스는 생크림 내는것이 쉽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가지고 있다가 언제든지 필요할때 쓸수 있어서 유통기한이 짧은 생크림보다는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당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기 힘들거 같구요.
가루에다가 우유를 부어서 사용합니다.
잘 기억이 안나긴 하는데 200ml 정도? 정말 소량이라..
생크림이 대부분 저 가루일 것 같습니다.
전 우유가 더 많이 들어갈 줄 알았거든요.
에휴..
거품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게 될까 싶었지만 잘됩니다.
어느순간 이렇게 확!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정도 했으면 된 거겠죠?
한 3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점성 한번 체크해주고.. 혹시나 해서 여기서 더 휘핑해보았지만 이 이상 더 올라오진 않았습니다.
딸기를 적당히 조각내서 넣어주었습니다.
케이크를 직접만드는 것의 장점이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을 수 있다는 거 같습니다.
사실 생크림도 시트도 다 산거니까요.
원래는 제누와즈 구우려고 팬까지 샀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은..;;;
1층에서 2층으로 탑을 쌓아서 딸기를 그득그듯!
보기만 해도 넘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딸기랑 생크림의 조합. 굿!!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올려주고 대충 펴바릅니다.
아마추어의 마무리는 늘 어설프죠.
그냥 직접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완성하였습니다.ㅋㅋ
딸기올리고 슈가파우더 살살 뿌려서 완성했습니다.
과일 칼로 생크림을 펴 발랐더니 아무래도 마감이 많이 부실합니다.
그래도 나름 봐줄만 한거 같아서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사실 생크림이랑 딸기가 들어가면 왠만하면 다 이쁜거 같아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에 슈가파우더는 다 녹았지만 그래도 맛은 굿입니다.
안에 딸기 많이 들어있는거 보니가 기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친구도 대만족!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셋이 앉아 케이크 하나를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런데 생크림이 약간 부족했던거 같아서 좀 아쉬워요..
그득그득 했어야 하는데 모자라서..
그리고 확실히 생크림이랑 맛이 다릅니다.
생크림 믹스라고 해서 어느정도 생각은 했지만 맛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눈치 챌 정도로 맛이 다른거 같아요.
약간의 느끼함? 인위적인 단맛?
그래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보관해두었다가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아 좋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별로라서 전 다시 안 살것 같습니다.
친구는 맛있다고 난리지만 전 속으로 아주 실망을 했어요..
다음에는 진짜 생크림으로 제누와즈도 구워서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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