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브레드는 카페를 가면 정말 자주 시키는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빵은 먹고 싶지만 너무 단건 먹고싶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담백한 것을 먹고 싶지도 않는
내가 무엇을 먹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뭔가 먹고는 싶은
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출출한 시간에 즐기는 디저트에요
성인이 된 이후에 이 허니브레드를 먹어보았었는데 별거 아닌 이 구성이 어찌나 맛있던지..
처음 보았을때는 덩어리 식빵에 투박하고 성의없게 올려진 생크림에 당황하기도 했지요
자주 먹었던 곳은 탐앤탐스였습니다
지금은 전보다 매장 수가 많이 줄어든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스타벅스 만큼이나 흔하게 있던 카페였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줄어든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다행히도 아주 크게 아쉽지 않은 것이,
이 간단한 메뉴는 어느 카페를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이 허니브레드는 2004년 커핀크루나루에서 처음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 후에 탐앤탐스에서도 판매되었습니다
커핀그루나루와 탐앤탐스 대표가 남매사이라고 하니 서로 상부상조했던 것이겠지요
만드는 것도 간단하고 맛도 좋은 편이라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는 좋은 디저트였어요
원래 메뉴 이름은 허니버터브레드 인데 줄여서 허니브레드라고 쉽게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허니버터칩의 열풍을 엄청나게 앞선 허니버터 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사실 구운 식빵에 생크림을 올려 먹는다 라는 것에 원조 의미를 따지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요리법은 특허를 낼 수도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무튼 이 간단한 허니브레드를 따라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요즘에는 원조의미 없이 왠만한 카페에는 대부분 판매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맛도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할까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저도 처음 먹었을때 어디선가 이걸 먹은적이 있는것 같은..
낯설지만 익숙한, 처음보지만 친숙한, 구시대와신시대 중간즘..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먹기 편하게 잘려있는 토스트는 아무맛 없는 식빵 맛입니다
사실 정말 맛있는 식빵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약간 무시할 수도 있는 냉동빵으로 만들어진 메뉴에요
정말 어느 카페를 가보아도 허니브레드를 주문하고 만드는 모습을 보면 다 똑같습니다
냉동실에서 개별 포장된 냉동빵을 오븐에 데운 후 생크림을 올리고 시럽을 부어내는것!
먹을때마다 이정도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먹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다음에는 집에서 해먹어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정말 단 한번도 집에서 해먹은 적이 없는것 같아요
항상 어떤 메뉴를 볼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네 없네 하는 맛평 레시피평을 하는데 항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저에게 허니브레드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작고 예쁜 카페에서 진한 커피한잔과 함께 주문해서 예쁘게 사진찍은 후(??)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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