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는게 한 밑천이었던 20대는 떠났고

내몸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막 살았더니

20대와는 다르게 바로 몸에서 반응이 옵니다

평생 걸리지도 않았던 감기, 알레르기 등등

각종 면역질환이 나타나고 있어요

특히나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하면 아주 위험해요

급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챙겨먹기는 해야겠는데 싶어서 비타민을 사서 먹었었는데

솔직히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

뭐 더 강력크한거 없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다가 선물받은 제품! 바로 홍삼!!

우리나라 대표 관광상품(??) 이라고 할 수 있는 홍삼입니다

왠지 어르신 선물용 같은 느낌이었는데 제가 선물을 받고 말았어요 (ㅜㅜ)









홍삼은

6년근 수삼을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제품입니다

기존에 인삼에는 약간의 독소가 포함되어 있는 홍삼은 찌는 과정에서 그런 독소가 제거되고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체질개선, 항암등등 여러가지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대표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기능은 역시 면역

면역하면 홍삼!

그래서 저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홍삼은 종류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

포장지는 대부분 비슷한 느낌인데 함량을 보면 제각각입니다

여태까지 어디선가 먹었던 홍삼은 쓴맛과 함께 묘한 단맛이 났었는데

이번에 먹은 제품은 엄청 쓰더라고요









성분을 보면 홍삼농축액이 있고 따로 당류가 들어 있지 않아서 쓴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약으로 먹는 맛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먹었던 제품과 달라서 당황은 했지만 이제는 기호식품으로만 먹는 것은 아니니 왠지 더 몸에는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홍삼은 가격도, 제품도 너무 다양해서 꼼꼼이 따져서 구입해야 할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많이 구입하는 제품이 정관장입니다

정관장은 1899년 홍삼 전매제가 실시된 이후 1996년 까지 홍삼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홍삼을 100% 계약재배로 홍삼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했지만

독점적인 권리 탓에 인삼재배 농가는 많이 힘들었다고 해요

민간에게 개방이 되면서 저렴한 홍삼 제품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지 않은 저급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꼼꼼이 따져서 구입할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정관장은 한국담배인삼공사 KT&G 에 속한 브랜드입니다

담배와 인삼.. 이름부터가 뭔가 엄청난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회사

민영화 되어 이제 공기업도 아니고

한국회사라고 하기에는 외국주주가 훨씬 많고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인삼 독점으로 전매수익을 올리기 위해 만든 브랜드

회사 자체는 정말 아이러니 그 자체이지만 선물용으로는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선물용으로요

내돈내산으로는 딴거 먹을래요~








요즘 지난 시간 추억팔이가 대세인지 레트로니 빈티지니 다양한 제품들이 다시 출시되고 있습니다

몇몇 제품이 나올때는 너무 신기하다 추억 돋는다 하면서 신나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조금 지치는 느낌?

너무 뻔한거 아닌가 하면서 질려 하고 있는데 또 새로운 제품이 출시하면 바로 낚시질 당해 장바구니에 넣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궁금해서 한번 구입한 감성팔이 제품은 두번 사는 경우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또 다시 새롭게 출시된 와클

와클이 단종된 것이 2006년이라고하니 거의 15년만의 재출시라고 합니다

단종이 그때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저 과자가 있었을테니 분명 저도 알텐데요...

뭔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듯 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과자에 대해서 확실하게 생각이 나진 않았어요

재출시라고 하고 기사도 실리고 하니 궁금해서 사보았어요








제품을 보니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바게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과자인데 모양은 작고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일반 크래커 같이 바삭바삭한 식감인데 생각보다는 칼로리가 높았습니다

한봉지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칼로리는 377kcal 입니다







밥 한그릇을 넘는 칼로리인데 간식으로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그냥 밀가루 덩어리 과자인에 겉부분이 아주 짭짤한 시즈닝이 발려져 있어요

그래서 과자를 먹을때 처음 한입, 처음 먹을때가 맛이 제일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다음부터는 일반적인 크래커 과자 맛이에요







근데 다른건 몰라도 맛을 보니 기억이 나네요

머리보다는 혀가 더 기억하는 걸까?

어릴때 와클이라는 과자를 즐겨먹었던 기억은 없는데

맛을 보니 분명 아는 맛이 느껴졌습니다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이라고 하던데 처음에 이 단어를 봤을때는 대체 뭔 맛이야 싶었지만요







어니언맛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드러운 맛이고 크림치즈 같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도 납니다

그런데 향이 매우 강한 편이라서 먹고 나면 약간 입냄새가 신경쓰일 정도에요

비슷한 과자를 먹어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생각은 안나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제품이..








어니언크림치즈!

이 크림치즈를 베이글 바삭하게 구워 발라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느낌이 비슷한것 같아요

어릴때 와클을 먹었을때는 이런 크림치즈 제품을 접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비슷한 맛을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와클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었나 봅니다

당시 외국적이라고 느꼈던 맛이 바로 이런 느낌을 과자로 만들어 냈었던건가 봐요







편하게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겠지만..

이 칼로리라면 그냥 베이글 반쪽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게 낫지 않을까요?ㅋㅋㅋ

잊혀졌던 추억의 과자라서 그런지 먹을때는 꽤 맛있게 먹었고 만족도도 높았어요

먹으면서 내가 이 과자를 먹긴 먹었었구나 하는 익숙한 맛도 느낄 수 있었고요

남기지 않고 잘 먹었고 기분도 좋았지만 굳이 재구매는 안할것 같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는데는 좋았지만 맛 자체를 놓고 보면 특별한 맛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정말 신기한게 양도 많지 않고 따로 크림 같은게 발려져 있는것도 아닌데 칼로리는 왜 이리 높은 걸까

정말 미스터리 하네요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 종종 생각나는 메뉴가 짭짤한 닭꼬치에 시원한 맥주!

특히 요즘같이 더운날에는 더 생각이 많이 나는데요

요즘엔 외출이 힘들기 때문에 꼬치집에 가는것도 쉽지 않아서 집에서 간단히 해먹으려고 구입했습니다

심지어 닭가슴살꼬치라니 이건 다이어터를 위한 메뉴가 아닐까!!

닭가슴살꼬치는 껍질이나 비계가 없어서 너무 좋아요

물론 이건 취향이지만ㅎㅎ








닭고기 가슴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요즘 체중관리를 하느라 닭에 무슨 왠수 진 것처럼 엄청 먹어대고 있는데

늘 삶은 닭가슴살.. 혹은 찐 닭가슴살만 먹다보니 이제 닭의 ㄷ 자만 봐도 신물나요

하지만 닭꼬치로 먹으면 다르지요

그런데 전성분 쪽을 보면 닭고기 원산지가 안 써져 있는데 오른쪽 상단을 보면 태국이라고 쓰여져 있어요

이건 지금 발견한 것데.. 좀 충격적이네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닭가슴살꼬치

냉동 제품인데 개봉했더니 꽤 큰 사이즈의 닭가슴살 꼬치가 12개 정도 들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꼬치보다는 고기 사이즈가 좀 커요

트레이더스 닭가슴살꼬치는 두개 정도만 먹으면 배부를것 같은 양입니다








그런데 포장지가 조금 문제가 있네요..

양은 많은데 따로 지퍼백 같은게 있지는 않아서 남은 닭가슴살꼬치를 보관하려면 따로 지퍼백에 옮겨두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냥 클립 같은걸로 찝어 보관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냉장고 냄새가 베어들까봐 별로 비추해요







집에서 닭가슴살꼬치 해먹기 쉽지 않은데 요즘엔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굳이 이런 냉동제품 구입하지 않아도 꼬치에 끼워서 소스발라 구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하면 할말이 없네요ㅠㅠ

아무래도 다음에는 그렇게 해먹을까 싶었는데 맛을 보니 오~

진짜 닭꼬치네요








엄청 짜고 자극적이에요ㅋㅋㅋ

정말 맥주를 부르는 맛이랄까?

엄청 맛이 자극적이라 이건 집에서 해먹을수 없을거 같은 맛이었어요

소스가 짜다기 보다는 기본 밑간이 아주 짜게 되어 있는 느낌??ㅠ

처음 한입은 너무 맛있다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이게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짠맛이 강하다고 느꼈어요

평소 간을 강하게해서 먹는걸 좋아하면 모를까 요즘에 식단조절을 하면서 저염식을 해서 그런지 저는 너무 부담스러운 맛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스트레스 받을때 막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싶을때 종종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어릴때 돈주고 살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대표적인 제품은 "물"

이젠 너무나도 당연하게 대부분의 집에서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고 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물 만큼이나 돈주고 사먹을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던 외식 메뉴가 김치가 들어가는 요리였습니다

김치찌재, 김치찜, 김치볶음밥 같은 메뉴였어요

김치라는 재료는 집 냉장고를 열면 항상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집에 딱히 먹을게 없을때 무난하게 해먹을 수 있는 메뉴이지 굳이 밖에서 사먹는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우리집은 시골집에서 온 가족이 다같이 김장김치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만든 김치를 쟁여두고 아주 오래오래 먹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김장을 담그는 것은 부모님 세대에서 끝나버렸고 우리세대로 내려와서는 아무도 담그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이드신 부모님 할머니가 열심히 자식들 먹을것까지 만드셨지만 이제 더이상은 힘들어 이제 김치를 담그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딱히 김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지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요

사람마음이 왜 이리 갈대 같은지

김장김치가 냉장고에 미어터지게 있을때는 안먹더니만 막상 없으니 자꾸 생각나고 먹고 싶고..







그래서 결국 김치찜을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세상에.. 오래살다보니 이제 김치찜을 배달해서 먹고 있네요

먹고 싶다고 생각한것도 놀랬지만 이걸 주문해서 먹는것도 놀라운 어른이입니다

그런데 김치찜을 배달하려고 가게를 검색해보니 김치찜은 전문점이 많은 편이더라고요

왜 김치만 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맛을 보니 알것 같습니다

진짜 제대로 만든 시큼한 신맛이 사르르 올라오는 김치찜 맛이 아주 제대로 였어요

집에서 해먹을때는 거의 끝물에나 먹을 수 있는 잘 익다못해 쉬기 직전의 맛

여태까지 먹은 김치찜은 그냥 빨간 배추찜이였어요

부드러운 목살까지 들어간 김치찜은 밥을 끝도없이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굳이 달걀 한판 가격으로 추가금을 내고 주문한 계란말이

나도 알고 너도 알도 우리 모두가 아는 바로 그맛인데 왜 이리 맛있는걸까요

김치와 계란

이 평범하기 짝이없는 조합이 얼마나 맛있는지.. 역시 저는 뼛속까지 한국인 인가봐요

30년동안 부모님이 열심히 김장김치를 만드는 것을 보아왔으면서도 배달 김치찜을 먹고서 이제야 김치 맛을 알게된 못난 자식

이제 나이가 나이여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

이제 제가 김치를 해서 부모님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멕시코요리를 먹으러 갔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홀리오라는 이름의 멕시코요리 전문점이었는데 웨이팅도 길게 있어서 한참을 밖에 서서 기다리다 지쳐 아무거나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때 즈음에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던 당시 핫했던 요리

연신 맛있다고 대박이라고 말하는 친구 앞에서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식과 분식을 좋아하는 저에게 멕시칸은 왠지 밥이 아닌 양이 엄청 많은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이었어요

특이 특이한 향이 있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양념은 뭔가 내입에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멕시코요리를 먹어 본 적도 없는데 너무 정통 스타일로 먹었던게 오히려 역효과 였던거 같아요

그 이후 저는 멕시코는 나와 맞지 않다며 싫어한다는 말까지 하고 다녔었습니다








나중에 약간은 한국 스타일로 퓨전화 된 멕시칸 요리를 몇번 먹게 되면서 알게모르게 그 맛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친근한 맛으로 서서히 가까워 지다보니 점점 그 맛도 익숙해지고 심지어 맛있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밥도 간식도 아닌 이상한 메뉴다 라고 생각했던 어색함이

이제는 밥을 먹으면서 주류와 함께 간단한 안주로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메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먹게 되는 외식 메뉴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또띠아볼입니다

고기와 채소, 콩, 라이스가 들어가고 과카몰리, 살사, 사워크림이 들어간 샐러드 느낌이 나는 메뉴에요

뭔가 멕시코요리 스럽지 않은 후레쉬함이 있으면서도 고기와 밥이 들어 있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느낌입니다

심지어 집에서 해 먹기에도 간편해서 가끔 토마토소스와 사워크림만 사다가 느낌만 비슷하게 해서 해먹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멕시코요리는 사실 재료가 다 거기서 거기여서 어떤 조합으로 먹을 것인가에 따라

또띠아가 되기도 하고, 타보가 되기도 하고, 브리또가 되기도 합니다

내용물 구성은 다 비슷하거나 같아요








그러다보니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어떤 요리를 주로 먹을까 궁금해 졌어요

정말 우리가 아는 것처럼 타코와 화이타를 주로 먹을까?

멕시코요리중 추천하는 것을 안내하고 있는 사이트를 찾았습니다ㅎㅎ

그런데 여기에서 소개하는 요리중에는 정말 생소한게 많더라고요

1. TAMALES
2. BIRRIA
3. CARNITAS
4. MOLCAJETE MIXTO)
5. MOLE
6. TACOS
7. ENCHILADAS
8. CHILAQUILES
9. BURRITO
10. ARROZ CON LECHE

타코와 엔칠라다, 브리또 말고는 다들 처음보는 생소한 이름

역시 한두가지 요리만 맛보고 그게 그나라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매일 불고기와 김치를 먹는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떤 요리인지 하나하나 검색해보니 스페인요리와 비슷하거나 같은 요리가 많더라고요







멕시코는 오랜기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언어도 스페인어를 주로 쓰고 문화적으로도 스페인의 영향은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느낌의 요리나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스페인과 멕시코의 관계가 좋을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스페인사람이 멕시코를 발견하고 방문했을때,

두팔 벌려 환영한 멕시코 원주민을 학살하고 식민지로 만들어 자원을 수탈해 갔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은 남아 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나라가 참 신기합니다



멕시코는 여러모로 한이 많을 것 같은 나라인데요

아주 오래 전에는 스페인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식민지 시절을 보낸데다가

이후에는 미국에게 많은 땅을 빼앗기는 처지가 되어버린 멕시코를 생각하면..

그래서 그런지 멕시코의 음식을 먹을때면 참 술이 땡깁니다(??)

멕시코 음식이 술과 잘 어울리는건 이 한 때문이야! 라고 우기면서

대낮에 멕시코요리를 배달시켜 맥주와 함께 먹고, 하루종일 낮잠을 자다가 눈 뜨니 새벽이라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허무함에 남기는 글입니다....
















매년 생일에는 케이크를 만들어요

재료 하나하나 생각하면 사실 가격이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재료라도 푸짐하게 들어가는 홈메이드가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 케이크를 먹는 사람 입장도 생각은 해봐야 하지만...ㅜ

이번에는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있어 당일이 되어 당사자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이미 늦어버려서 재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당황하며서 냉동실을 뒤져 급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제누와즈
마스카포네
생크림
설탕
냉동 블루베리








만드는법

1. 설탕 한숟갈을 냉동블루베리에 넣고
Put a spoon of sugar in the frozen blueberries.

2. 전자레인지에 5분씩 중간중간 확인하고 저어주고
Microwave several times for 5 minutes.

3. 그러면 잼과 비슷한 점성으로 변합니다
그후 잠시 냉장보관
It turns into a viscosity similar to jam.
Put it in the fridge.



4. 마스카포네치즈와 생크림을 3:1 비율로 섞어요
Mix mascarpone cheese(3) and whipped cream(1).

5. 설탕 한숟갈 넣었어요
add a spoon of sugar.

6. 빵위에 치즈생크림을 얹고 가운데 냉장고에 있던 블루베리잼을 올립니다
Place cheese whipped cream on top of bread and put blueberry jam in the center.








사실 만드는 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대충 막 만든 크림빵(??)이였지만

마스카포네치즈 자체가 워낙 맛있고 또 고가의 제품이라 보기보다는 재료비가 꽤 드는 케이크 입니다ㅠㅠ

보기에 별로여서 시무룩 했는데..

맛을 보니 진짜 너무 맛있어!!!

마스카포네치즈가 있으니 티라미슈를 만드는게 더 나았겠지만..

생일케이크로는 티라미슈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서 이렇게 억지로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일 당사자에서 선물했더니 겉모습을 보고 약간 실망..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집에가져가서 맛을 보더니 깜짝놀라 이게 대체 뭐냐고 하더라고요ㅎㅎ

절반의 성공이랄까?

손재주 있는 분들이라면 더 이쁘게 만들 수 있을것 같아요








벌써 구정까지 지나 더이상 핑계를 댈 수도 없는 새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이랄까..

말 그대로 2020년은 개인적으로 잃어버린 2020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일이나 만남이 없어졌다 이 뿐만이 아니라

생활의 의욕도, 활력도 사라진 듯한 이 시기를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혼자 방콕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내다 보니까 혼자 지내는 생활이 익숙한 저도 알게모르게 주위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한해를 마무리하던 12월 31일에 우울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날릴수 있게

평소에 좋아하던 딸기생크림 케이크로 기분전환을 했어요

올해는 송년회도 신년회도 없이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조용히 집에서 동생과 둘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먹지 않은 아이스크림 까지 함께요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이나 둘 다 엄청난 길티플래저라 애써 외면하다가 어쩌다 한번씩 즐기는 편인데

이날이 딱 '어쩌다 한번' 이라고 생각했어요








배 터질때까지 저녁식사를 한 후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유있게 타종 행사를 보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타종행사를 아예 안한다고 합니다

당황,,

타종행사를 진행하면 사람들이 모이게 될 테고

그러면 아무래도 그에따른 바이러스 전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해를 마무미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타종은 정말 큰 의미가 있었는데 말이에요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누려왔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순간들이 오는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오랜만에 먹었는데 예전처럼 맛있지 않은 느낌입니다

미각이 의외로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역에서도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입맛이 없다' 라고 하는 것도 정말 몸이 안좋아서 그렅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감정이 상해 먹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라는 의미가 더 강한것 같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이를 한살 더 먹으니 그 나이만큼의 걱정이 더해지기 때문이겠죠






2020년 유일한 낙이었던 둘째 고양이

앞으로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지만 주인이 따로 있는 관계로 곧 떠나게 됩니다

그래도 이뻐하고 귀여워하고 속편하게 좋은 생각만 하면 될 것을..

헤어지고 나면 얼마나 슬플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누군가 만날때 헤어짐을 걱정하는 것도 역시 나이탓일까요?







인생이 디저트 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던데..

2020년 마지막날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전처럼 맛있지 않았습니다







(...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렀..)









올해 들어서 새롭게 결심한 새해 계획 중에 하나가 일회용품 줄이기 였습니다

사실 최대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나마 현실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이 플라스틱이지 않을까 해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의식하고 나니까 제가 만들어 내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 대부분이..

바로 생수 때문이었어요!!

저는 생수를 배달 시켜서 마시는데요

그럴 때마다 나오는 생수병은 딱히 어떻게 재활용하기도 힘들고 늘 남아 도는편이라서 매우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물을 끓여서 마시기 시작 했어요










그런데 그냥 끓인 물을 마셨더니 뭔가 텁텁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여러가지 티백을 넣어서 같이 먹기 시작했어요

저는 녹차 홍차 정도만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가정에서 많이 마시는 둥글레차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차는 카페인 유무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이뇨작용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차가 뭐가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보리차

우리나라에서 식사대용 차로 가장 많이 마시는 차로 많이 마셔도 큰 부작용이 없는 차 중에 하나입니다

성질 자체는 약간 찬 성질이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 더욱 추천하는 음료에요

커피 대용으로도 마실 수 있는데요

오르죠 라고 하는 보리를 강하게 볶아서 쓴 맛을 내는 음료가 있는데 임산부들이 커피가 너무 생각날 때 한잔씩 마시는 차로 유명합니다








옥수수차

어렸을때도 집에서 자주 끓여 먹었던 기억이 있는 옥수수차인데요

옥수수 알갱이를 볶은 다음에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는 것으로 보리차 만큼이나 흔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약간 끝맛이 달달한 것이 특징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큼한 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오래 두고 마시기에는 별로 좋지 않아요

옥수수 수염차는 어느 정도 이뇨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옥수수 차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







현미차

현미 보다는 현미 녹차가 좀 더 익숙 하긴 하지만

현미차 자체는 식수 대용으로 가능합니다

현미 자체가 익숙한 맛이라서 부담 없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차에요

특별한 향이 없어서 보리 나 옥수수에 비해서 취향이 갈릴 일이 별로 없는 차 종류 입니다





이렇게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에 종류를 알아 보았는데요

이 3가지 제품이 사실 어디에서 검색해도 나오는 가장 큰하고 흔하고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차이고

대부분의 수수 귀리 같은 곡물차는 식수 대신 사용하기 좋은 차라고 해요

이외에도 루이보스나 캐모마일 같은 허브차 종류도 카페인이 없고 이뇨작용이 없어 식수차로 좋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시골에 내려가지고 자매 둘이서 쓸쓸하게 지내고 있는 요즘..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때마침 전염병 사태까지 겹쳐서 아주 제대로 방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던 일도 이제 더이상 할 수 없게 되고 완전 잉여로운 나날들 보내며

주식이나 비트코인이나 들여다보고 있는데....

...열심히 일하는 동생은 늘 이른 아침부터 뛰어나가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참 언니로써 체면이 안서는 꼬라지를 하고서

그래도 아침에는 뭐 좀 먹고 나가라고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주고 있어요

이번에는 정말 간단한 에어프라이어요리 에그홀토스트를 해주었습니다







에그홀 토스트 EggHoleToast







에그홀토스트재료
Egg Hole Toast Ingredients

식빵 bread
베이컨 Bacon
달걀 egg
냉동블루베리 Frozen blueberries
에리스리톨 Erythritol
바닐라익스트랙 vanilla extract
마요네즈 Mayonnaise
치즈 cheese







베이컨을 볶아줍니다
Fry bacon.








전자레인지 블루베리잼을 만들었어요 (야매스타일)
Make blueberry jam with microwave.








냉동 블루베리에 에리스리톨을 한스푼 넣고
Put a spoon of Erythritol in the frozen blueberries.

전자레인지에 5분씩 중간중간 확인하고 저어주고
Microwave several times for 5 minutes.

그러면 잼과 비슷한 점성으로 변합니다
It turns into a viscosity similar to jam.








식빵에 컵으로 구멍을 뚫었어요
hole in the bread with a cup








그리고 밑에 있는 멀쩡한 빵에 재료를 올립니다
Place ingredients on a clean bread.








블루베리잼을 바르고
Put on blueberry jam.








베이컨을 그 위에 올렸어요
Put on Bacon








치즈까지 얹은 다음에..
put cheese on top.








맨 위에 구멍을 뚫어놓은 빵을 놓고,
put a perforated bread on top









달걀 하나를 구멍 안에 넣어주고 마요네즈를 한번 둘러주었어요
Place egg in hole and spread mayonnaise.








에어프라이어 180도 15분
Air fryer 180 15







완성! >_< ㅋㅋ

간단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은근 손이 많이 간다..

그냥 볶음밥이나 해줄껄...















저는 매일 새하얀 쌀밥을 먹고 자란 1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저희 부모님 시기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쌀밥을 먹는일이 흔치는 않았다고 하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기억이 너무 싫으셔서 아버지는 아직도 100%쌀밥이 아니면 안 드시려고 해요

이제 연세도 연세이시고 당수치도 올라가고 하다보니 관리가 필요해서 걱정입니다

아직은 병원 다닐정도가 아니라며 곧죽어도 쌀밥을 드시는 울 아부지... (맴찢...)









예전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잡곡밥을 먹었다면 요즘에는 건강을 위해서 잡곡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그래서 이런저런 잡곡밥을 즐겨먹는 편인데요

전에도 한번 포스팅 한 적이 있었지만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잡곡은 바로 귀리에요!

한동안 귀리 다이어트가 유행했을때 저도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볶은귀리, 귀리뻥튀기를 먹곤 해었는데요

우연히 서비스로 보내준 귀리를 밥할때 넣어서 해 먹은 후로

건강도, 관리도 아닌 정말 "맛" 자체에 반해서 지금까지 몇년째 해먹고 있습니다









귀리는 대부분 말의 사료로 사용이 되고 식용으로는 5%정도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대가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은것 같아요

대부분 캐나다, 호주, 러시아 등지에서 자라는데 최근에는 국산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도정일, 재배일, 포장날짜라고 생각해요

가능한 최근에 재배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번 먹을때마다 맛있게 먹었는데요

어느날 갑자기 쌀과 귀리를 씻다가 정신을 놓았는지 너무 많은 양의 귀리를 쏟아붓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랬지만 어차피 아는 맛이고 1시간 정도 불려두면 꺼끌거리는 거친 식감도 거의 없어지기 떄문에 크게 문제될 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맛있는 귀리를 많이 넣었으니 더 맛있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밥을 했습니다

밥과 귀리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었던거 같아요








아마.. 이때가 제가 여태까지 몇년동안 먹어온 귀리밥 중 제일 최악이었던거 같습니다

분명 맛있게 먹었던 내가 잘 아는 바로 그 귀리맛인데 뭔가 너무 맛이 이상했어요

마치 해놓고 몇시간 지나서 군내가 나는 밥을 씹는 느낌?

귀리자체는 특유의 향이 있어요

저는 그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아마 균형의 문제였던거 같아요

밥이 있었기에 가끔 톡톡씹히는 귀리가 맛있었던 것인데 귀리만 마구 입에 우겨넣으니..

맛있게 먹었었던, 맛있다고 생각했던 비율이 깨지고 나니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식욕저하 다이어트밥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건 뭐 귀양길 포승줄 묶여 먹는 콩밥 느낌이더군요





어떤 일이든가 과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한거 같습니다

귀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취향에 맞게 잘 먹고 있었는데 귀리를 잔뜩 넣었더니 맛이 변하더군요

실제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율은 쌀과 귀리가 3/1 정도 라고 생각됩니다

살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은 당연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어느정도 쳐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삶과 인생의 균형을 맞추어 살아가는 것도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다 지치느니.. 아무것도 안할래.. (???)

밥해먹다 뭔놈의 인생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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